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삼국지 10/문제점 (문단 편집) == 전역 시스템 == 삼국지 10에서는 플레이어가 최고 사령관으로서 군단급 대규모 전투를 지휘하는 '전역'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추가했는데, 기존의 전투 시스템이 도시나 거점 단위로 전투를 한다면, 전역 시스템은 지역 단위를 기반으로 월드맵에서 수십만-백만 단위의 대규모 병력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재 자체는 나름대로 참신했으며, 전역 시스템이 잘 구성되었다면 일일이 성을 점령하기에는 귀찮고 골치아픈 상황을 지역별로 다 한번에 몰아서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의 허점 및 거지같은 AI가 모든 걸 망쳐버렸다. 위에서 재미없다고 악평한 전투보다 훨씬 더 끔찍하게 재미없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셈. 지역 하나 차지하자고 전역을 벌이느니 일일이 성들을 다 때려 부수는 게 훨씬 속 편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 심지어 PK에서는 일반 전투를 자동 전투로 스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 끔찍한 전역 시스템을 플레이할 이유는 더더욱 줄어들었다. 일단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전투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형편없는 AI로,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지 않고 위임할 경우 위임한 군단의 부대가 하라는 전투는 안 하고 계속 뺑뺑이만 돌다가 통로를 전부 다 틀어막아서 굶어죽는 앗쌀한 사태가 자주 벌어진다. 이 끔찍한 AI를 더 끔찍하게 만든 것은 바로 월드맵인데, 옆으로 돌아갈만한 우회로가 없고 부대 하나만 통과할 수 있는 길목 하나만 존재하는 지역에서 이 AI 문제는 절정을 찍는다. 특히 계→북평→양평 루트나 회계→건안→남해→교지[* 오월지역 전역에서 남해로 가기 위해서는 이 루트밖에 없다. 통상시에는 시상에서 남해로 내려갈 수 있지만 전역 중에는 길 사이에 초지역이 섞여 있기 때문에 막힌다.]는 병사들 굶기기 딱 좋은 루트로 수십만 단위의 병력이 줄줄이사탕 꿰듯이 통로에 묶여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를 숱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월드맵의 좁은 통로와 부대의 겹치기가 되지 않는다는 시스템상의 시너지 때문인데, 맨 앞에 있는 부대는 뒤로 빠지고 싶은데 길이 막혔으니까 그자리에서 대기. 길막한 애들은 서로 엉켜서 대기. 서로서로가 통로를 차단하고 있어서 움직이지를 못하니 무한 대기 뺑뺑이는 돌아가고, 대기 뺑뺑이가 돌아가는 동안 군량은 계속 떨어져서 고갈되고, 플레이어는 떨어지는 사기를 보며 속이 터진다. 전역 맵이 한개 도시 주변정도가 아니라 광대한 한개 지역 전체라는 점을 감안하여 부대 겹치기를 허용하거나, 도시에서 도시를 잇는 길 폭을 좀 더 넓혀 외길이 아니라 몇개 부대가 함께 지나다닐 수 있게 하거나, 하다못해 전역에서는 장수 하나가 한개 부대를 지휘하게 하지 말고 지휘관+참모 및 부장식으로 구성하여 부대 하나의 규모를 아주 크게 할 수 있도록 하여 등장 부대 갯수를 줄이기라도 했다면 그나마 전역도 할만한 시스템이 되었을 것이라 볼 수 있다. 문제는 부대는 우글우글 수십개씩 나오는데 길은 외길에 겹치기도 안 되니 명절때 교통체증 수준으로 부대들이 서로 밀려 꼼짝도 못하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전역이 재미없다는 것. 이쯤 되면 테스트 플레이 한 번은 하고 내놓은 것인지 궁금한 수준이다. 거기에다가 도시는 4방향에서밖에 공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대가 아무리 많아봤자 도시에 붙을 수 있는 부대는 4개가 최대라서 도시에 붙은 부대를 제외한 나머지 부대는 뒤에서 잉여롭게 놀고 있는 골때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길막으로 인해 유동적인 이동이 안 되므로 적절히 병력 소모를 보고 교체한다든가 하는 유동적인 운용도 불가능하다. 거기에다 도시 공성전에서 부대 4개가 달라붙을 수 있는 건 이상적인 경우고, 우회가 불가능한 지역 등지에서는 성 하나에 부대 두개가 달라붙는 거에 그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컴퓨터들은 때릴 때 하나하나 군단을 교체해서 때리는 병맛 같은 짓거리를 하며[* 알박기를 하지 않고 한번 때리고 빠지고 다른 놈 들어와서 때리고 이 패턴을 반복한다.] 제일 엿같은 경우는 위의 상황이 겹치고 겹쳐 마지막 도시 하나만 먹으면 끝나는 전역인데 그 앞에 줄줄이 선 컴퓨터 부대가 서로서로 길막을 하고 있다. 장수들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없는 문제점 또한 심각하다. 친밀도가 높은 장수끼리 묶는 등의 활용은 가능하지만 공성전이나 야전에서 뛰어난 활약이 가능한 장수도 전역에서는 그만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 군량 부분 역시 심각한 문제인데, 성 안에 있는 단 한 부대만 군량을 채울 수 있는 등 군량 채우기가 너무 힘들어서 전역이 끝나고 나면 사기치가 1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군량이 바닥 나 사기가 떨어지면 바로 플레이어도 전의 상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목우 개발로, 목우를 한 부대에 장착시키면 군량 최대 보유량이 15일씩 늘어난다. 문제는 목우 개발을 위해서는 병기제작소와 기술개발원이 동시에 있어야 하는데 이거 만족하는 도시가 강주 하나밖에 없다. 물론 군량 보유량이 늘어나도 행군시간이 길어지면 사기는 쭉쭉 떨어진다. 결국 플레이어가 조작하지 않으면 답답해 죽을 지경이 된다. 게다가 전역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특유의 템포가 너무 느린 데다 도중에 세이브도 불가능하여 장시간 이 괴로운 전역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도 전역은 확률적 발생이라 저장을 틈틈히 해두면서 게임을 한다면 다시 로드해서 전역이 강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아군 군주 혹은 적 군주에 의해 전역이 일어남 → 게임을 끄고 다시 그 직전으로 로드 → 전역이 일어나지 않고 그냥 지나감, 아니면 다시 로드해서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이 무장일 경우 강제적으로 일어나는 전역이 너무 싫다면 이것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중요 국면 이후 세이브를 안해놨는데 군주가 전역을 선언해버리면 진짜 쿠데타 일으키고 싶은 그런 심정을 느낄 것이다. 삼국지 10 도독플레이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 굳이 전역을 벌이고 싶다면 중원 지역에서만 추천. 중원 지역이 그나마 전역을 벌이기 좋은 이유는 간단하다. 지을 수 있는 요새가 많고 평지라 이동이 용이하기 때문. 그렇게 하면 그나마 전역이 주는 재미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초 지역도 할 만하기는 하지만 한 방향으로만 진입할 수 있다면 비추천. 중원에서 들어가면 당장 신야에서 일렬종대로 막히고, 강릉 주변에 그나마 요새가 많아서 파촉이나 오월에서 들어갈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역시 그쪽 단독으로는 쉽지 않다. 최소 신야-강하의 두 도시 정도는 점령하고 나서 하는 것이 속편하다. 전역의 유일한 메리트로 전역을 시작할 때에 어떤 세력이든지 설전 한 번만 이기면 종속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통 외교로 종속시키려면 도시 수십개짜리 세력이 도시 하나짜리 세력에게 시도해도 먹힐까 말까인데, 전역 시작 시의 외교전에서는 심지어 더 큰 세력에게도 설전 한 번 승리로 종속이 가능하다. 전역 1회를 참을 수 있다면 이를 이용한 꼼수로 천하통일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위, 촉, 오 세 세력만 있는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오나라로 촉을 적대하여 파촉 외의 지역의 모든 도시를 뺏은 뒤 파촉에 위, 촉, 오의 도시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파촉에 전역을 발령한다. 이 때 외교전에서 플레이어가 위나라에 종속 설득을 하러 가서 설전을 승리한다면 수백만 대군을 가진 위나라가 홀라당 종속해버린다. 물론 세력 크기 때문에 전역 종료 직후 파기하겠지만 위-오 연합군이 전역을 이겨버린다면 촉 멸망+위 종속으로 게임이 클리어 되어버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